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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잠든 사이 그 꿈속에 들어가 비밀을 훔쳐 내는 도둑이 있다. 그런데 이번 의뢰는 훔치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머릿속에 생각 하나를 몰래 심어, 그것이 원래 자기 생각이었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이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을 사람들은 '인셉션'이라고 부른다.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쓴 오리지널 각본으로 만든 SF 영화다. 꿈속의 꿈, 그 안의 또 다른 꿈으로 겹겹이 내려가는 이야기로,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4개 부문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개봉 당시 59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각본 겸) |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코티야르, 엘리엇 페이지, 톰 하디, 킬리언 머피 |
| 장르 | SF, 액션, 드라마 |
| 개봉일 | 2010년 7월 21일 (국내) / 2020년 1월 29일, 2020년 8월 12일, 2023년 4월 19일 재개봉 |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 러닝타임 | 147분 |
| 관객수 | 5,926,948명 (2010년 첫 개봉 기준) |
줄거리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잠든 사람의 꿈에 들어가 무의식 속 비밀을 빼내는 전문가다. 하지만 그 재능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국제 수배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 코브에게 사업가 사이토(와타나베 켄)가 제안을 한다. 한 인물의 머릿속에 특정한 생각을 심어 주면, 코브의 범죄 기록을 지워 주겠다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갈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한 코브는 동료 아서(조셉 고든 레빗)와 함께 팀을 꾸린다. 파리의 학생 아리아드네(엘리엇 페이지), 위조에 능한 임스(톰 하디) 등이 합류한다.
생각을 깊이 심으려면 꿈속에서 다시 꿈을 꾸는, 더 깊은 단계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작전이 시작되자, 코브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던 아내 맬(마리옹 코티야르)의 그림자가 계속해서 팀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꿈의 규칙이 만든 긴장감. 꿈의 각 단계에서는 현실과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여러 단계의 꿈이 동시에 진행되는 후반부는, 이 규칙을 이해하는 순간 손에 땀을 쥐게 된다.
•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고, 중력을 거스르는 공간에서 싸움이 벌어진다. 컴퓨터 그래픽뿐 아니라 실제 세트와 특수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장면이 생생하다. 파리 장면 상당 부분도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거리에서 촬영했다.
• 한스 짐머의 음악. 영화 전체를 무겁게 울리는 한스 짐머의 음악은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음향편집상과 음향믹싱상을 받은 이유를 귀로 확인할 수 있다.
• 끝나지 않는 해석. 마지막 장면을 두고 지금까지도 관객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오간다. 영화가 끝난 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영화다.
아쉬운 점
• 설명이 많다. 꿈의 규칙과 작전 계획을 설명하는 대사가 많아, 중반까지는 설명을 듣는 느낌이 들 수 있다.
• 처음 보면 복잡하다. 여러 층의 꿈이 동시에 진행되는 후반부는 처음 볼 때 따라가기 쉽지 않다. 지금 어느 단계의 꿈인지 놓치면 흐름을 잃기 쉽다.
• 감정선이 약하다는 평. 화려한 구조와 볼거리에 비해 인물들의 감정은 덜 깊게 다뤄진다는 평가도 있다. 코브와 아내의 이야기 외에는 인물들이 기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정리
〈인셉션〉은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거대한 액션 영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 한 번 보고 헷갈렸다면 두 번째에는 꿈의 단계를 하나씩 짚어 가며 보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장치들이 하나씩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