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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 말 없는 외할머니가 남긴 가장 큰 사랑

문화정 2026. 10. 10. 10:2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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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집으로...>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영화 <집으로...>

     

    <집으로...>는 도시에서 자란 일곱 살 손자와 시골 산골 마을에 혼자 사는 외할머니가 함께 보내는 짧은 여름을 그린 영화다. 큰 사건도, 유명한 배우도 없지만 2002년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약 157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전국 관객은 약 41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각본과 연출은 이정향 감독이 맡았다. 손자 상우는 당시 아역 배우였던 유승호가, 외할머니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던 김을분 할머니가 연기했다. 영화는 충청북도 영동군의 산골 마을에서 촬영되었으며, 제39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재개봉하기도 했다.

    기본정보

    항목 내용
    감독 이정향
    출연 김을분, 유승호, 동효희
    장르 드라마, 가족
    개봉일 2002년 4월 5일 (2019년 9월 5일 재개봉)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87분
    관객수 서울 약 157만 명, 전국 약 410만 명 (추정)

     

    줄거리

    형편이 어려워진 엄마는 일곱 살 아들 상우(유승호)를 시골에 혼자 사는 외할머니(김을분) 댁에 잠시 맡긴다. 할머니가 사는 곳은 버스도 드문 깊은 산골 마을이다.

    서울에서 자란 상우에게 이곳은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말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와는 대화도 통하지 않는다. 상우는 할머니를 무시하고 투정을 부리지만, 할머니는 그런 손자를 한 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어느 날 상우가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하자, 할머니는 닭을 구해 와 정성껏 요리한다. 하지만 상에 오른 것은 상우가 기대한 튀긴 닭이 아니라 물에 푹 삶은 백숙이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사람은 조금씩 함께 지내는 법을 배워 간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말보다 큰 사랑: 할머니는 대사 한마디 없이 손짓과 표정만으로 손자를 대한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내어 주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준다.

    •      꾸밈없는 연기: 연기 경험이 없는 김을분 할머니의 모습은 연기라기보다 실제 우리 할머니를 보는 것 같다. 그 자연스러움 덕분에 관객이 영화 속 이야기를 자신의 기억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      어린 유승호의 얄미운 귀여움: 상우는 할머니를 무시하고 떼를 쓰는 얄미운 아이로 등장한다. 그래서 상우가 조금씩 달라지는 순간이 더 크게 와닿는다.

    •      산골 마을의 풍경: 굽이진 산길, 낡은 시골집, 하루에 몇 번 오지 않는 버스 등 영화 속 풍경이 이야기의 정서를 함께 만든다. 도시에서 자란 관객에게도 어딘가 그리운 느낌을 준다.

    아쉬운 점

    •      답답할 만큼 느린 전개: 큰 사건 없이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아이의 행동이 지나치게 느껴질 수 있다: 상우가 할머니를 함부로 대하는 장면이 꽤 길게 이어진다. 보는 동안 마음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      관객수에 대한 기준: 당시에는 전국 통합 집계가 없어 전국 관객수는 추정치다. 흥행 기록을 비교할 때는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리

    <집으로...>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영화다. 87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특별한 사건 없이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를 젊었을 때 처음 봤을 때는 버릇없는 상우가 얄밉기만 했다. 그런데 쉰을 넘겨 다시 보니 이번에는 할머니의 굽은 등과 느린 걸음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손자를 위해 굽은 등으로 쉼 없이 움직이는 뒷모습을 보다가, 요즘 부쩍 걸음이 느려진 친정엄마 얼굴이 겹쳐 한참을 울었다. 생각해 보면 나도 어릴 적에는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두고 반찬 투정을 하던 아이였다. 엄마는 그때도 아무 말 없이 다음 날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하나 더 올려 주셨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날, 오랜만에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영상통화를 걸었다.

    <집으로...>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면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어른께 안부 전화 한 통을 드리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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