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포레스트 검프 - 달리기밖에 몰랐던 남자가 지나온 미국 현대사

문화정 2023. 6. 24. 20:51

목차


    반응형

    영화 포레스트 검프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톰 행크스의 진심 어린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벤치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그는 옆에 앉는 낯선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다리 교정기를 차고 놀림받던 어린 시절, 미식축구 선수가 된 대학 시절, 베트남 전쟁, 그리고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본 사랑까지. 듣는 사람이 믿든 말든, 그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 간다.

    〈포레스트 검프〉는 윈스턴 그룸의 소설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남들보다 조금 느린 한 남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20세기 후반 미국 역사의 현장을 차례로 지나간다. 제67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휩쓸었다.

    기본정보

    항목 내용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게리 시니즈, 샐리 필드, 마이켈티 윌리엄슨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개봉일 1994년 10월 15일 (국내) / 2016년 9월 7일, 2024년 12월 4일 재개봉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42분
    관객수 716,809명 (씨네21 집계 기준)

    줄거리

    앨라배마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는 불편한 다리와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 때문에 늘 외톨이다. 그런 그에게는 두 사람이 있다. 아들이 남들과 똑같이 살 수 있다고 믿는 어머니(샐리 필드), 그리고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 준 소녀 제니(로빈 라이트)다.

    아이들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던 어느 날, 포레스트는 자신이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재능 덕분에 대학 미식축구 선수가 되고, 졸업 후에는 군에 들어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다. 그곳에서 새우잡이 배를 꿈꾸는 전우 부바(마이켈티 윌리엄슨), 그리고 상관인 댄 중위(게리 시니즈)를 만나고,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무공훈장을 받는다.

    포레스트가 가는 곳마다 미국 역사의 중요한 장면이 펼쳐지지만, 정작 그는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그가 한결같이 신경 쓰는 것은 제니뿐이다. 그러나 제니는 포레스트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으며 방황하고, 두 사람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톰 행크스의 연기. 자칫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는 인물을 끝까지 진지하고 따뜻하게 연기한다. 관객은 포레스트를 비웃는 대신 그를 응원하게 된다. 톰 행크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    역사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 포레스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굵직한 사건의 현장을 지나간다. 이런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구현한 덕분에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도 받았다. 미국 현대사를 알고 보면 장면마다 숨은 재미를 더 찾을 수 있다.

    •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전우 부바와의 약속, 베트남에서 함께 싸운 댄 중위와의 관계, 방황하는 제니와의 인연이 포레스트의 삶을 채운다. 포레스트는 늘 그대로인데, 그를 만난 사람들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울림이다.

    •    액자처럼 짜인 이야기. 영화는 벤치에 앉은 포레스트가 낯선 사람들에게 자기 인생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벤치 장면은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촬영되었다. 현재 시점의 포레스트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야 드러난다.

    아쉬운 점

    •    역사를 너무 가볍게 지나간다. 전쟁과 인종 문제, 사회 운동 같은 무거운 사건들이 포레스트의 순진한 시선을 거쳐 비교적 가볍게 그려진다.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기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가볍게 느낄 수 있다.

    •    제니라는 인물의 무게. 포레스트가 변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지는 만큼, 방황하는 제니의 선택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비친다. 제니의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대목이 있다.

    •    길다. 142분 동안 여러 시대를 차례로 지나가기 때문에, 중반부 이후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구성이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정리

    〈포레스트 검프〉는 크게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간 한 사람이, 결국 주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이야기다. 30년이 지나 두 번이나 재개봉할 만큼 오래 사랑받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처음 본다면 포레스트의 이야기를, 다시 본다면 그 곁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기를 권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