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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100%의 킬러와 삶을 비관하던 무명배우, 이 둘의 인생이 목욕탕 미끄러짐 한 번으로 통째로 뒤바뀐다. 설정만 보면 황당한 코미디지만, 이 영화가 진짜로 파는 건 반전 스토리가 아니라 유해진이라는 배우 그 자체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이계벽 |
| 원작 | 우치다 켄지 감독의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 리메이크 |
| 출연 | 유해진(최형욱), 이준(윤재성), 조윤희(강리나), 임지연(은주) |
| 개봉 | 2016년 10월 13일 |
| 상영시간 | 112분 |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흥행 | 최종 약 697만 5,571명, 코미디 장르 최단 기간 400만 돌파(11일) |
| 주요 수상 | 2017년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남우주연상, 제15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
줄거리
의뢰받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킬러 형욱(유해진)은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정신을 잃는다. 마침 같은 목욕탕에서 죽음을 결심하고 몸을 씻으러 온 무명배우 재성(이준)은, 정신을 잃은 형욱을 발견하고 자신의 라커 열쇠와 형욱의 것을 몰래 바꿔치기한다. 병원에서 깨어난 형욱은 기억을 잃고 스스로를 재성이라 믿게 되고, 형욱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재성은 그의 삶을 대신 살기로 한다.
기억을 잃은 형욱은 자신이 무명배우라 믿으며 성공을 다짐하고, 엑스트라 촬영장에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발휘해 감독의 눈에 띄며 점차 배역을 키워간다. 한편 재성은 형욱의 집에 살며 그의 진짜 정체와 위험에 처한 의뢰인 은주(임지연)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녀를 지키려 애쓰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진다. 여행에서 돌아오던 형욱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음악을 계기로 기억을 되찾고, 두 사람의 얽힌 정체가 드러나면서 셋은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하나, 데뷔 20년 만의 유해진 첫 단독 주연작이다. 그는 오랫동안 '명품 조연'으로 불려왔지만, 이 영화로 처음 원톱 주연을 맡아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었다.
둘, 일본 영화 원작을 한국식으로 완전히 새로 썼다. 이계벽 감독은 원작 〈열쇠 도둑의 방법〉에서 열쇠가 바뀌는 설정만 가져오고, 이후 전개는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새롭게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셋, 원래 제목은 '럭키'가 아니었다. 기획 단계의 가제는 '키 오브 라이프'였는데,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열쇠와 행운을 연상시키는 반응을 보이자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넷, 비수기로 불리는 10월 개봉작임에도 그해 10월 전체 관객 수의 3분의 1을 이 영화 혼자 차지할 만큼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
아쉬운 점
몸이 아니라 정체성만 바뀐다는 설정 자체는 다소 익숙한 소재라, 이야기의 큰 얼개보다는 유해진 개인기에 기대는 부분이 크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인물의 위기를 동시에 봉합해야 하다 보니, 결말의 전개 속도가 다소 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정리
〈럭키〉를 지금 다시 봐야 할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왜 조연을 넘어 주연으로도 통하는지를 이 영화 한 편으로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후 그가 걸어온 필모그래피를 생각하면, 이 영화는 그 시작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