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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 백수 산악부 에이스,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오르다

문화정 2023. 2. 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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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액시트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영화 <엑시트>

     

    대학 산악부 에이스였지만 몇 년째 취업에 실패한 백수 용남. 하루 종일 놀이터 철봉에 매달려 있다 보니 동네 아이들에게도, 조카에게도 놀림거리다. 그런데 어머니 칠순 잔치가 열린 날, 도심 한복판에 정체 모를 유독가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쓸모없다고 여겨졌던 그의 재능이 가족을 살릴 유일한 무기가 된다.

    〈엑시트〉는 이상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재난 코미디다. 무겁고 심각한 기존 재난 영화와 달리, 긴장감은 유지하면서 곳곳에 웃음을 배치해 차별화했다. 조정석과 임윤아가 주연을 맡았고, 임윤아에게는 첫 영화 주연작이다. 여름 극장가에서 94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기본정보

    항목 내용
    감독 이상근 (각본 겸)
    출연 조정석, 임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장르 코미디, 액션 (재난)
    개봉일 2019년 7월 31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관객수 9,426,051명

    줄거리

    용남(조정석)은 어머니(고두심)의 칠순 잔치에서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하루를 버틴다. 잔치가 열린 연회장에서 그는 대학 시절 산악 동아리 후배이자, 한때 고백했다가 거절당했던 의주(임윤아)와 어색하게 재회한다. 의주는 그곳 연회장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잔치가 끝나 갈 무렵, 도심 전체가 정체불명의 유독가스로 뒤덮이기 시작한다. 건물 아래층부터 가스가 차오르고, 사람들은 위로, 더 높은 곳으로 피해야 한다. 그런데 옥상으로 가는 문은 잠겨 있다.

    가족과 손님들을 살리기 위해 용남은 산악부 시절 익힌 기술을 떠올린다. 전문 장비 하나 없이, 용남과 의주는 쓰레기봉투와 고무장갑, 포장용 테이프 같은 생활용품에 의지해 가스가 닿지 않는 높은 곳을 향한 탈출을 시작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생활용품으로 만든 탈출극.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온몸을 감싸고, 아령을 던지고, 노래방 기계로 구조 신호를 보낸다. 누구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탈출 도구가 되는 장면들이 한국형 재난 영화만의 재미를 만든다. 구조 신호 '따따따'는 두 주연 배우가 100만 관객 감사 영상에서 노래로 부를 만큼 이 영화의 상징이 되었다.

    •    조정석과 임윤아의 호흡. 능청스러운 조정석과 씩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처럼 울어 버리는 임윤아의 조합이 웃음을 만든다. 감독은 대역을 최대한 쓰지 않으려 했고, 두 배우가 직접 달리고 매달리는 장면을 소화했다.

    •    공감 가는 인물들. 취업에 실패한 청년,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말 못 하는 사회 초년생. 용남과 의주는 요즘 청년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리모컨을 빼앗긴 아버지(박인환), 못난 아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어머니(고두심) 등 가족들의 모습도 웃음과 공감을 준다.

    •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재난 영화.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 없이 긴장감과 웃음, 감동을 고루 담았다. 영화 개봉 후 지하철 방독면이나 안내선 같은 안전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감독의 말처럼, 가족과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영화다.

    아쉬운 점

    •    예측 가능한 전개. 위기와 극복이 반복되는 구조라 다음 장면이 어느 정도 짐작된다. 재난의 원인이나 배경은 깊이 다루지 않는다.

    •    현실성보다 오락성. 재난 상황의 묘사가 현실적이라기보다 오락 영화에 맞춰져 있어, 사실적인 재난 영화를 기대한다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    후반부 신파 요소. 후반부에는 가족과 감동에 기대는 장면이 늘어나, 전반부의 경쾌한 흐름을 좋아한 관객에게는 다소 늘어지게 느껴질 수 있다.

    정리

    〈엑시트〉는 쓸모없다고 여겨졌던 청년이 자신만의 재능으로 가족과 이웃을 구해 내는, 웃기면서도 뭉클한 재난 영화다. 103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고, 온 가족이 함께 봐도 부담이 없다. 명절이나 주말, 가족이 모인 날 함께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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