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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수녀원의 규율을 못 견뎌 쫓겨나다시피 가정교사로 보내진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결국 일곱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치를 피해 가족을 이끌고 국경을 넘는 사람이 된다. 노래로 시작해 망명으로 끝나는 이 낙차가, 60년이 지나도 이 영화가 그저 예쁜 뮤지컬로만 남지 않는 이유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로버트 와이즈 |
| 원작 |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의 동명 브로드웨이 뮤지컬 (실존 폰 트랩 가족 실화 기반) |
| 출연 | 줄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엘리너 파커 |
| 개봉 | 1965년(미국) |
| 흥행 | 개봉 후 1972년까지 7년간 역대 최고 흥행작 자리 유지 |
| 주요 수상 | 제38회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편집상·음향상·음악상(각색) 5관왕(10개 부문 후보) |
줄거리
노래를 좋아하지만 수녀원의 엄격한 규율에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수련수녀 마리아(줄리 앤드류스). 원장 수녀는 그녀를 퇴역 해군 대령 폰 트랩(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일곱 자녀를 돌보는 가정교사로 보낸다. 아내를 잃은 뒤 아이들을 군대식으로 엄격하게 키우던 대령의 집에서, 마리아는 처음엔 아이들과 부딪히지만 노래와 놀이를 통해 차츰 신뢰를 얻는다.
대령은 엘사 슈레이더 남작 부인(엘리너 파커)과 약혼한 상태였지만, 마리아를 향한 감정을 깨닫고 파혼한 뒤 그녀에게 청혼한다. 결혼한 두 사람과 아이들이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중,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에 합병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나치 해군으로의 소집 명령을 받은 대령은 가족과 함께 합창대회 참가를 핑계 삼아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탈출을 시도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하나,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상당 부분 각색됐다. 실제 폰 트랩 가족은 산을 넘어 도보로 탈출한 게 아니라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했다. 영화의 극적인 도보 탈출 장면은 뮤지컬적 각색이라는 점을 알고 보면 재미가 배가된다.
둘, 줄리 앤드류스에게는 두 번째 전성기였다. 그는 바로 전 해 〈메리 포핀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이 영화로 다시 한번 세계적인 스타 자리를 굳혔다.
셋, '도레미 송', '에델바이스' 등 지금도 별도로 불리는 곡들이 원래는 극 중 상황과 긴밀하게 엮여 있다. 특히 '에델바이스'는 대령이 오스트리아를 떠나기 직전 부르는 곡으로, 나라를 향한 애도의 노래로 쓰인다.
넷, 개봉 후 7년간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지켰다. 뮤지컬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대중적 성공을 거두며, 지금도 뮤지컬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쉬운 점
174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전반부는 가족 코미디에 가깝고 후반부는 급격히 정치적 긴장으로 전환돼, 톤의 변화가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때문에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탈출 경로 등)을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감상 후 실제 폰 트랩 가족의 이야기를 따로 찾아보는 것도 좋다.
정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노래가 좋아서만은 아니다. 평범한 가족의 행복이 정치적 격변 앞에서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밝은 뮤지컬 안에 담아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