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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인권변호사 남편과, 남편 몰래 댄스가수 오디션을 보는 아내. <댄싱퀸>은 서로 다른 두 꿈이 한 지붕 아래서 부딪히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황정민과 엄정화가 실명 그대로 캐릭터를 맡았다는 점도 이 영화만의 재미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이석훈 (각본 공동 참여) |
| 개봉일 | 2012년 1월 18일 |
| 장르 | 코미디 |
| 주요 출연 | 황정민(정민), 엄정화(정화), 라미란, 정성화, 박정민, 마동석, 이한위 |
| 상영시간 | 124분 |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 관객수 | 약 405만 명 |
줄거리
부산에서 상경한 시골 소년 정민(황정민)은 부유한 집 딸 정화(엄정화)의 집에 세 들어 살게 된다. 사투리 쓰는 정민과 도시 소녀 정화는 훗날 대학에서 재회하는데, 정민은 법학과, 정화는 사회체육학과에 다니며 이미 신촌에서 '마돈나'로 유명한 인물이 되어 있다. 데이트 중 시위대에 휘말려 정민이 다치고, 그를 간병하던 정화는 결국 그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정민을 뒷바라지하며 정화는 에어로빅 강사로 일한다. 정민은 서른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고시에 합격하지만,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하면서 형편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정민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민을 구해 화제의 인물이 되고, 국회의원 친구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제의를 받는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정화 역시 오래전부터 꿈꿔온 가수의 길에 도전한다. 오디션에서는 탈락하지만 과거 캐스팅 제안을 했던 실장의 눈에 띄어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된다.
정민이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사이, 정화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가수 활동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 사실이 상대 진영에 발각되고, 전당대회 당일 상대편이 고용한 이들의 습격까지 겹치며 정민은 사퇴를 결심한다. 그 순간 정화가 현장에 도착해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며 자신도 끝까지 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이 작품은 애초에 엄정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일종의 헌정 영화다. 평범한 주부가 어느 날 댄스가수가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해, 여기에 서울시장 후보 남편의 이야기를 더해 지금의 시나리오로 완성됐다. 실제로 '한국의 마돈나'로 불렸던 엄정화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가 절묘하게 겹친다.
황정민과 엄정화 모두 극 중 캐릭터 이름을 본명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라미란의 찰진 조연 연기, 정성화·박정민·마동석·이한위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의 앙상블, 그리고 이효리·길의 깜짝 출연까지 더해져 캐스팅만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나이나 상황을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유쾌한 코미디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2012년 개봉작 중 최초로 300만 관객을 넘긴 흥행작이기도 하며, 2025년에는 브로드웨이 연출가 제리 미첼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작 뮤지컬로도 제작이 확정됐다.
아쉬운 점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전형적인 구조를 따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다만 화려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호흡, 경쾌한 음악과 댄스 장면이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는 평이 많다.
정리
<댄싱퀸>은 서울시장과 댄스가수라는, 얼핏 어울리지 않는 두 꿈을 나란히 놓고 이를 응원하는 이야기로 풀어낸 영화다. 뻔한 메시지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이 더해지며 몇 번을 다시 봐도 여전히 유쾌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