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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두 사람이 있다. 머리는 쓸 수 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형, 몸은 쓸 수 있지만 다섯 살 지능에 머문 동생. <나의 특별한 형제>는 이 두 사람이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실제 인물들의 삶에서 그대로 길어 올렸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육상효 (각본 겸임) |
| 개봉일 | 2019년 5월 1일 |
| 장르 | 휴먼 코미디 |
| 주요 출연 | 신하균(세하), 이광수(동구), 이솜(미현) |
| 상영시간 | 114분 (1시간 54분) |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어릴 적 사고로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게 된 세하(신하균)는 친척집을 전전하다 신부 박주민이 운영하는 복지시설 '책임의 집'에 오게 된다. 그곳에서 다섯 살 지능에 머문 지적장애인 동구(이광수)를 만난다. 동구는 어릴 때 수영장에 버려졌던 아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둘은 이때부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비상한 머리를 가졌지만 동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하와,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가졌지만 세하 없이는 스스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동구는 그렇게 20년을 한 몸처럼 살아간다.
신부님이 세상을 떠나자 시설에 대한 지원이 끊기고,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은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세하는 '책임의 집'을 지키기 위해 구청 수영장 알바생이자 취업준비생인 미현(이솜)을 수영 코치로 영입하고, 동구를 수영대회에 출전시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TV에 나온 동구를 알아본 친모가 찾아와 동구를 데려가려 하면서 두 사람은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
법정 공판에서 동구는 친모에게 가겠다고 말하고, 결국 세하와 헤어진다. 하지만 이는 동구가 세하를 배려해 내린 결정이었을 뿐,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필요로 한다. 동구는 약속했던 수영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거두고, 두 사람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이 영화는 2003년 MBC에서 방영되기도 했던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프로, 6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혼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최 씨를 위해 박 씨가 목욕과 식사를 챙기며 4년간의 대학 생활을 함께 마쳤다는 실화가 영화의 뼈대가 됐다.
배우 신하균은 실존 인물을 촬영 전 일부러 만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하를 완성했는데, 시사회에서 이를 본 실제 최승규 씨가 만족했다는 후일담도 전해진다. 신하균은 이 작품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이광수는 백상예술대상과 황금촬영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장애를 동정이나 비극의 대상으로 그리지 않고, 두 사람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도 이 영화의 미덕이다. 육상효 감독은 이 작품으로 각본상도 함께 받았다.
아쉬운 점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감정을 자극하는 신파적 연출이 곳곳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유머와 감동의 균형을 비교적 잘 맞췄다는 평가가 많아, 신파에 거부감이 있는 관객이라도 크게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정리
<나의 특별한 형제>는 혈연이 아니어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장애가 있는 사람도 서로 도우며 당당히 자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다. 실제 인물들의 삶에서 출발한 이야기이기에 그 온기가 더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