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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 견우와 그녀, 한 시대를 웃긴 로맨틱 코미디

문화정 2026. 10. 11. 00:4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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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엽기적인 그녀>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엽기적인 그녀>는 2000년대 초반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이다. 2001년 여름 개봉해 전국 약 488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엽기'라는 말을 유행어로 만들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되었다.

    원작은 PC통신 나우누리 유머란에 연재되었던 인터넷 소설이다. 연출은 곽재용 감독이 맡았고, 전지현이 '그녀'를, 차태현이 견우를 연기했다. 신승훈이 부른 주제곡 'I Believe'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21년에는 4K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재개봉했다.

    기본정보

    항목 내용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차태현, 김인문, 송옥숙, 한진희
    장르 코미디, 멜로·로맨스
    개봉일 2001년 7월 (2021년 2월 24일 감독판 재개봉)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3분 (감독판 137분)
    관객수 전국 약 488만 명 (서울 약 174만 명)

     

    줄거리

    평범한 대학생 견우(차태현)는 어느 날 밤 지하철에서 술에 잔뜩 취한 낯선 여자(전지현)를 만난다. 엉겁결에 그녀를 챙기게 된 견우는 그날 이후 그녀와 자꾸만 얽히게 된다.

    그녀는 예쁜 외모와 달리 거침없고 제멋대로다. 툭하면 견우에게 '죽을래?'라며 엄포를 놓고, 엉뚱한 요구로 견우를 곤란하게 만든다. 견우는 그녀에게 휘둘리면서도 이상하게 그녀 곁을 떠나지 못한다.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견우는 그녀의 거친 행동 뒤에 감춰진 슬픔을 조금씩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전지현이라는 캐릭터의 탄생: 전지현이 연기한 '그녀'는 당시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당차고 거침없는 여자 주인공이었다. 이 역할로 전지현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었다.

    •      차태현의 능청스러운 연기: 그녀에게 끌려다니면서도 끝까지 곁을 지키는 견우를 차태현이 능청스럽고 따뜻하게 연기한다. 두 배우의 호흡이 영화의 웃음을 책임진다.

    •      웃음 뒤에 숨은 이야기: 전반부는 그녀의 엉뚱한 행동으로 가득한 코미디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결이 달라진다. 웃으며 보다가 마지막에는 뭉클해지는 구성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      그 시절의 공기: 지하철과 대학가 등 2000년대 초반의 서울 풍경과 유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때를 지나온 관객에게는 그 자체로 반가운 추억이 된다.

    아쉬운 점

    •      지금 보면 불편한 장면: 그녀가 견우에게 폭력을 쓰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장면이 웃음 요소로 자주 쓰인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지나치다고 느낄 수 있다.

    •      늘어지는 후반부: 극장판도 123분으로 짧지 않고, 후반부 전개가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있다.

    •      우연에 기대는 결말: 마지막 부분은 우연과 운명에 크게 기대고 있어, 개연성을 중시하는 관객에게는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정리

    <엽기적인 그녀>는 거침없는 웃음과 함께 한 사람을 오래 기다리는 마음을 그린 영화다. 시간이 흘러 일부 장면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시절의 설렘과 웃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영화가 개봉하던 해 여름, 나는 서른을 앞두고 있었다. 친구들과 극장에 앉아 '죽을래?' 하는 대사가 나올 때마다 배를 잡고 웃었고 한동안 우리끼리 그 말을 흉내 내며 놀았다. 극장을 나서면서 'I Believe'를 흥얼거리던 기억도 생생하다. 이십여 년이 지나 다시 보니, 그때는 마냥 웃겼던 장면들 사이로 두 사람이 서로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 눈에 들어왔다. 젊을 때는 사랑이 설렘인 줄만 알았는데, 이 나이가 되어 보니 사랑은 결국 기다려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그 시절 함께 웃던 친구들에게 연락해 보고 싶어졌다.

    그 시절을 함께 지나온 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다시 보기를 권한다. 영화가 끝나면 서로의 젊은 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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