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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리스트 - 돈을 벌러 온 사업가가 1,100명의 목숨을 구하기까지

문화정 2023. 6. 22. 14:3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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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쉰들러 리스트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인류의 승리를 그린 가슴 아픈 걸작 '쉰들러 리스트'

     

    전쟁은 누군가에게는 기회였다.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치 고위층과 술잔을 나누고, 값싼 유대인 노동력으로 공장을 돌려 큰돈을 벌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 공장이 어느새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되어 간다.

    〈쉰들러 리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1,100명이 넘는 유대인을 구한 오스카 쉰들러의 실화를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이다. 거의 전편을 흑백으로 촬영했고, 아카데미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받았다.

    기본정보

    항목 내용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 엠베스 데이비츠
    장르 드라마, 전쟁, 사극
    개봉일 1994년 3월 5일 (국내) / 2019년 1월 24일 재개봉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96분
    관객수 서울 847,259명 (1994년 개봉 당시) / 2019년 재개봉 전국 14,006명

    줄거리

    1939년, 독일군은 폴란드를 점령한 뒤 유대인들에게 표식이 달린 완장을 차게 하고 재산을 빼앗는다. 그리고 크라쿠프의 유대인들을 벽으로 둘러싸인 거주 구역, 게토로 몰아넣는다.

    나치당원인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는 군 고위층에 로비를 해 유대인이 운영하던 법랑 공장을 손에 넣는다. 유대인 회계사 이츠하크 스턴(벤 킹슬리)에게 공장 운영을 맡기고, 임금이 거의 들지 않는 유대인들을 고용해 군수품을 만들어 납품한다. 그의 사업은 나날이 번창한다.

    그러나 나치는 곧 게토를 폐쇄하고 유대인들을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낸다. 수용소장인 친위대 장교 아몬 괴트(랄프 파인즈)는 유대인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잔혹한 인물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지켜본 쉰들러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고, 자신이 가진 돈과 인맥을 이용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 낼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흑백 화면 속 빨간 옷. 촬영감독 야누시 카민스키는 거의 모든 장면을 흑백으로 찍어 기록 영화 같은 질감을 만들었다. 그 가운데 빨간 옷을 입은 한 소녀만이 색을 띠고 등장한다. 수많은 희생자를 숫자가 아닌 한 사람의 얼굴로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    영웅이 아닌 사람이 변해 가는 과정. 쉰들러는 처음부터 착한 사람이 아니다. 돈과 쾌락을 좋아하고, 전쟁을 사업 기회로 여긴 사람이다. 리암 니슨은 이런 인물이 서서히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을 과장 없이 보여 준다. 그래서 그의 변화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    랄프 파인즈가 연기한 악. 아몬 괴트는 평범한 일상과 잔혹한 살인이 아무렇지 않게 섞여 있는 인물이다. 랄프 파인즈는 그를 괴물이 아닌 한 사람으로 연기해, 오히려 더 큰 공포를 준다. 벤 킹슬리가 연기한 스턴은 두 사람 사이에서 조용히 중심을 잡는다.

    •    존 윌리엄스의 음악. 스필버그와 오래 함께한 존 윌리엄스가 음악을 맡아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주제곡의 바이올린 연주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이 맡았다. 과하게 감정을 끌어올리지 않는 선율이 영화의 무게를 지탱한다.

    아쉬운 점

    •    보기 힘든 장면이 많다. 학살과 처형 장면이 직접적으로, 그리고 반복해서 나온다. 역사적 사실을 전하기 위한 선택이지만 감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는 것이 좋다.

    •    3시간 16분의 러닝타임. 196분에 이르는 긴 영화다. 한 번에 보기 어렵다면 시간을 넉넉히 비워 두는 것이 좋다.

    •    구원자의 시선이라는 지적. 유대인의 비극을 독일인 구원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게 들린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을 수 있다.

    정리

    〈쉰들러 리스트〉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를 다루면서도, 한 사람의 선택이 얼마나 많은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영화다. 2019년에는 개봉 25주년을 맞아 국제 홀로코스트 기념일 무렵 국내에서 재개봉하기도 했다.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한 번은 끝까지 보아야 할 영화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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