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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은 시간 여행을 다루지만 거대한 사건이나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한 남자가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고,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그래서 공상과학 영화라기보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에 더 가깝다.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의 각본가로 알려진 리처드 커티스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국내에는 2013년 12월 5일 개봉해 약 340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연말 시즌을 지나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영되며 롱런했다.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은 로맨스 영화로 자주 꼽힌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리처드 커티스 |
| 출연 |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
| 장르 |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
| 개봉일 | 2013년 12월 5일 (국내) |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러닝타임 | 123분 |
| 관객수 | 약 340만 명 |
줄거리
영국 콘월에 사는 팀(도널 글리슨)은 21살이 되던 해, 아버지(빌 나이)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집안 남자들에게는 자신이 살았던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반신반의하던 팀은 능력이 진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능력을 사랑을 찾는 데 쓰기로 마음먹는다. 런던으로 거처를 옮긴 팀은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실수할 때마다 시간을 되돌리며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린다고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는 않는다. 한 가지를 바꾸면 다른 무언가가 함께 달라지고,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능력으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팀은 시간을 고치는 일보다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점점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시간 여행을 일상의 이야기로 바꾼 발상: 이 영화의 시간 여행에는 복잡한 규칙이나 화려한 효과가 거의 없다. 대신 말실수를 바로잡거나 소중한 순간을 다시 살아보는 데 쓰이며, 그 덕분에 관객이 자기 삶에 대입해 보기 쉽다.
•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로맨스로 시작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팀과 아버지의 관계라는 평가가 많다. 빌 나이는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아버지를 연기하며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다.
• 하루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메시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보다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거창한 교훈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다르게 바라보게 만드는 방식이라 오래 기억에 남는다.
• 영국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머: 어색하고 서툰 팀의 모습, 개성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만드는 소소한 웃음이 영화 전체를 가볍고 따뜻하게 만든다.
아쉬운 점
• 시간 여행 규칙이 느슨하다: 능력의 범위와 제한이 이야기 흐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처럼 보여, 설정의 논리를 꼼꼼히 따지는 관객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 메리의 비중: 로맨스의 상대인 메리는 매력적이지만 팀의 시선으로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메리 자신의 고민이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 다소 긴 러닝타임: 연애, 결혼, 가족 이야기를 모두 담다 보니 123분이 중반 이후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정리
<어바웃 타임>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느냐는 질문에서 출발해, 결국 지금 이 하루를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답에 도착하는 영화다. 그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 많은 관객이 다시 찾는다.
연인과 함께 봐도 좋고, 가족을 떠올리며 혼자 봐도 좋다. 영화가 끝나면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다정하게 보내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