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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은행에 광대 가면을 쓴 강도들이 들이닥친다. 용감하게 맞서던 은행장마저 제압당하고, 강도들 사이에 섞여 있던 한 남자가 정체를 드러낸다. 고담시를 혼란에 빠뜨릴 조커의 첫 등장이다.
〈다크 나이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슈퍼히어로 영화를 범죄 드라마의 무게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는 개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고,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사후에 받았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매기 질렌할, 모건 프리먼 |
| 장르 | 범죄, 드라마, 액션, 미스터리 |
| 개봉일 | 2008년 8월 6일 (국내) / 2009년, 2017년, 2020년, 2023년 재개봉 |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러닝타임 | 152분 |
| 관객수 | 개봉 11일 만에 200만 명 돌파 (최종 집계는 확인 필요) |
줄거리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은 고든 경위(게리 올드만), 새로 부임한 지방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와 손잡고 고담의 조직범죄를 뿌리 뽑아 간다. 정의롭고 당당한 덴트는 가면 없이도 도시를 지킬 수 있는 '백기사'로 떠오른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범죄자 조커(히스 레저)가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흔들린다. 조커가 원하는 것은 돈도 권력도 아닌, 고담이라는 도시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다. 그는 배트맨의 원칙과 시민들의 양심을 시험하며 도시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는다.
조커가 던지는 잔인한 선택 앞에서 배트맨과 덴트, 그리고 고담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이 믿어 온 정의가 무엇인지 시험받게 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히스 레저의 조커. 레저는 조커 역을 준비하며 6주 동안 호텔 방에 스스로를 가두고 인물을 연구했다고 알려져 있다. 알프레드 역의 마이클 케인은 그의 연기를 보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섬뜩했다고 말했다. 예측할 수 없는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가 긴장감을 만든다.
• 슈퍼히어로 영화의 틀을 깬 이야기. 화려한 초능력 대신 범죄, 부패, 도덕적 딜레마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정의를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영웅과 악당을 가르는 선은 어디인지를 묻는다. 슈퍼히어로 영화를 즐기지 않는 관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이유다.
• 현실감 있는 액션. 컴퓨터 그래픽보다 실제 촬영과 특수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브루스 웨인이 홍콩으로 건너가는 장면처럼 무대도 고담을 넘어 넓어진다.
• 한국에서 깬 징크스. 배트맨 시리즈는 국내에서 흥행이 약했다. 전작 〈배트맨 비긴즈〉도 1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108만 명을 모으며 그 기록을 단숨에 넘어섰다. 아카데미에서는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조연상과 음향편집상을 받았다.
아쉬운 점
• 무겁고 어둡다. 밝고 유쾌한 히어로 영화를 기대했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에 당황할 수 있다. 폭력의 수위도 슈퍼히어로 영화치고 높은 편이다.
• 긴 러닝타임. 152분 동안 여러 사건이 쉼 없이 이어진다. 후반부에 사건이 몰리면서 다소 빽빽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전편을 보면 더 좋다. 단독으로도 볼 수 있지만, 전작 〈배트맨 비긴즈〉를 보면 브루스 웨인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정리
〈다크 나이트〉는 개봉한 지 15년이 넘은 지금도 슈퍼히어로 영화 최고작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영화다. 히스 레저의 조커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오래 남는 것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여러 차례 재개봉한 만큼, 기회가 되면 큰 화면으로 다시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