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아프리카 어딘가, 세상의 눈을 피해 숨겨진 왕국이 있다. 그곳에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금속 비브라늄으로 쌓아 올린 첨단 문명이 숨어 있다. 아버지를 잃고 갑작스럽게 왕위에 오른 젊은 왕은 이제 이 비밀과 나라를 동시에 지켜야 한다.
〈블랙 팬서〉는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처음 등장한 블랙 팬서의 이야기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이어받았다. 슈퍼히어로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국내 관객에게는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라이언 쿠글러 |
| 출연 |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오, 다나이 구리라, 레티티아 라이트 |
| 장르 | 액션, 드라마, SF |
| 개봉일 | 2018년 2월 14일 (국내) |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 러닝타임 | 134분 |
| 관객수 | 5,398,994명 |
줄거리
아버지인 국왕이 세상을 떠나자, 와칸다의 왕자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고국으로 돌아와 왕위에 오른다. 와칸다의 왕은 대대로 '블랙 팬서'라는 이름을 이어받는 최고의 전사이기도 하다.
왕이 된 티찰라에게 첫 번째 시험이 닥친다. 와칸다의 비브라늄을 훔쳐 달아난 무기 밀매상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를 붙잡아야 하는 것이다. 티찰라는 전 연인 나키아(루피타 뇽오), 충성스러운 장군 오코예(다나이 구리라)와 함께 추적에 나서고, 과학에 능한 여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이들을 돕는다. 추적은 한국 부산의 카지노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티찰라는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라는 수수께끼의 남자와 얽히게 된다. 와칸다에 깊은 원한을 품은 킬몽거는 티찰라의 왕좌와 와칸다가 지켜 온 방식 자체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부산에서 펼쳐지는 추격전. 2017년 3월, 자갈치시장과 광안리 해변로, 광안대교 등 부산 곳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광안대교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 장면과 자갈치시장 액션 장면은 국내 관객에게 특히 반가운 볼거리다.
• 아프리카를 그린 새로운 방식. 첨단 기술과 아프리카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와칸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3개 부문을 받았다. 화려한 의상과 도시 풍경, 음악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 설득력 있는 악역. 킬몽거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그의 분노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가 던지는 질문은 티찰라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마이클 B. 조던의 연기가 이 인물에 무게를 더한다.
• 강한 여성 인물들. 장군 오코예, 티찰라의 전 연인 나키아, 과학에 능한 여동생 슈리까지 여성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맡는다. 보조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아쉬운 점
• 익숙한 히어로 영화의 틀. 새로운 배경과 인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뼈대는 왕위를 둘러싼 대결이라는 비교적 익숙한 구조를 따른다.
• 후반 전투의 컴퓨터 그래픽. 후반부 대규모 전투 장면의 컴퓨터 그래픽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관객도 있다.
• 마블 세계관과의 연결. 단독 영화로도 즐길 수 있지만, 마블 영화들을 보지 않았다면 몇몇 장면과 인물의 의미를 놓칠 수 있다.
정리
〈블랙 팬서〉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볼거리를 넘어 문화와 정체성, 책임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영화다. 티찰라를 연기한 故 채드윅 보스만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부산의 익숙한 풍경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국내 관객이라면 한 번쯤 꼭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