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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 1933년, 친일파를 쏘기로 한 사람들

문화정 2023. 3. 8. 03:22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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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영화 <암살>

     

    암살단을 조직한 임시정부의 밀정이 정작 그 암살단을 배신한다. 〈암살〉은 독립운동을 영웅담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신념을 지킨 사람과 변절한 사람이 같은 편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 영화를 단순한 항일 액션물 이상으로 만든다.

    기본정보

    항목 내용
    감독 최동훈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개봉 2015년 7월 22일
    상영시간 139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흥행 최종 약 1,270만 관객, 광복절인 8월 15일 천만 관객 돌파

    줄거리

    193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에 노출되지 않은 세 사람 —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 를 암살단으로 지목한다.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대표적 친일파 강인국. 김구의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이 작전을 지휘하지만, 그는 이미 일본 측에 정보를 넘기는 밀정으로 변절한 상태다.

    염석진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에게 암살단 세 명을 제거하라는 의뢰를 넣는다. 강인국의 딸이자 안옥윤의 쌍둥이 언니인 미츠코가 경성에 오면서 옥윤의 정체가 위태로워지고, 염석진의 배신으로 작전은 실패해 황덕삼이 희생된다. 부상당한 안옥윤은 하와이 피스톨의 도움으로 몸을 추스른 뒤, 미츠코로 위장해 강인국의 결혼식장에 잠입하며 마지막 작전을 준비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하나, 실제 독립운동가와 밀정들의 존재에서 영감을 얻었다. 최동훈 감독은 특정 사건 하나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여러 암살 작전과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극 중 김구와 김원봉 같은 실존 인물도 등장한다.

    둘, 광복 70주년과 맞물려 광복절 당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25일 만에 이룬 성과로, 그해 여름 극장가에서 상징적인 흥행 기록으로 남았다.

    셋, 주연 배우들에게도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하정우는 이 영화로 생애 처음 천만 관객 영화를 갖게 됐고, 전지현과 이정재는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로, 오달수는 여섯 번째로 천만 관객 영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넷, 배신과 신념이라는 주제를 액션 안에 녹였다. 감독 특유의 속도감 있는 연출은 유지하면서도, 독립운동가 대신 밀정이 살아남는 시대의 모순을 정면으로 다룬다.

    아쉬운 점

    14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인물 수가 많다 보니, 각 인물의 서사가 고르게 배분되지 못하고 일부 조연은 비중이 다소 얕게 그려진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후반부 우연에 기댄 전개(쌍둥이 자매, 결정적 순간의 재회 등)가 반복되면서, 극적 긴장감이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구간도 있다.

    정리

    〈암살〉이 오래 회자되는 이유는 화려한 액션보다, 신념을 지킨 사람들이 결국 이름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기 때문이다. 염석진이 끝내 심판받는 결말은 통쾌하지만, 그 심판이 16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은 이 영화가 남기는 씁쓸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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