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아프리카 초원 위로 해가 떠오르고, 수많은 동물이 한곳으로 모여든다. 바위 끝에 선 개코원숭이가 갓 태어난 새끼 사자를 높이 들어 올리자 동물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인다.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이다.
〈라이온 킹〉은 1994년 디즈니가 내놓은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가운데 처음으로 기존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이야기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엘튼 존의 노래와 한스 짐머의 음악이 더해져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 글은 2019년에 나온 실사 리메이크가 아닌, 1994년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리뷰다.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로저 앨러스, 롭 민코프 |
| 목소리 출연 | 매튜 브로데릭, 제임스 얼 존스, 제레미 아이언스, 네이선 레인, 어니 사벨라, 우피 골드버그 |
| 장르 |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뮤지컬, 드라마 |
| 개봉일 | 1994년 7월 2일 (국내) / 2011년 12월 29일 3D 재개봉 |
| 등급 | 전체 관람가 |
| 러닝타임 | 88분 |
| 관객수 | 서울 920,948명 (1994년 개봉 당시) / 전산망 집계 전국 304,628명 (재개봉 등) |
줄거리
아프리카 초원의 왕국 프라이드 랜드. 현명한 사자 왕 무파사(제임스 얼 존스)에게 아들 심바가 태어난다. 무파사는 어린 심바에게 모든 생명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자연의 이치와, 왕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가르친다.
그러나 무파사의 동생 스카(제레미 아이언스)는 왕위를 노리며 형과 조카를 없앨 계략을 꾸민다. 스카의 음모로 왕국에 비극이 닥치고,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믿게 된 어린 심바는 고향을 떠나 멀리 도망친다.
황야를 헤매던 심바는 느긋한 미어캣 티몬(네이선 레인)과 마음씨 좋은 혹멧돼지 품바(어니 사벨라)를 만난다. '걱정하지 마'라는 뜻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는 두 친구와 함께 심바는 과거를 잊은 채 어른이 된다(성인 심바 목소리 매튜 브로데릭).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친구 날라가 나타나 스카가 다스리는 고향이 황폐해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심바는 이제 자신이 외면해 온 과거와 마주해야 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한 이유
• 손으로 그린 아프리카. 제작진은 실제로 아프리카를 찾아 풍경을 연구했고, 애니메이터들은 스튜디오로 데려온 살아 있는 사자와 동물들을 관찰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모든 등장인물이 동물로만 이루어진 디즈니의 첫 장편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 노래와 음악. 엘튼 존이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가사를 쓴 노래들, 그리고 한스 짐머의 음악이 영화의 절반을 이끈다. 오프닝의 아프리카어 합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음악가 레보 엠이 불렀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꼽힌다.
• 잊을 수 없는 악역 스카. 제레미 아이언스의 목소리로 태어난 스카는 비열하면서도 묘하게 매력적인 악역이다. 무게감 있는 제임스 얼 존스의 무파사와 대비되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 아이와 어른이 다르게 보는 이야기. 아이들에게는 모험과 우정의 이야기로, 어른들에게는 상실과 책임, 그리고 도망쳤던 자리로 돌아가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가족이 함께 보고 서로 다른 장면을 이야기하기 좋은 영화다.
아쉬운 점
• 어린아이에게는 무거운 장면이 있다. 전체 관람가지만 가족을 잃는 장면은 어린 관객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주 어린 아이와 함께 본다면 옆에서 이야기를 나눠 주는 것이 좋다.
• 후반부 전개가 빠르다. 88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이야기를 담다 보니, 성인이 된 심바가 결심하고 돌아가는 과정이 다소 빠르게 지나간다.
• 2019년 실사판과의 혼동. 같은 제목의 2019년 실사 리메이크(감독 존 파브로)가 있어 검색하거나 볼 때 헷갈리기 쉽다.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면 1994년 작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정리
〈라이온 킹〉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영화의 장면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음악과 이야기가 단단하게 묶여 있다. 어릴 때 봤던 사람이라면 어른이 된 지금 다시 보기를 권한다. 그때는 보이지 않던 무파사와 심바의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